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그X'이라고 올려 욕설 논란에 휘말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입니다.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가지요.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퍼래서 사과도 하지않고 얼렁뚱땅…"이라는 트윗을 올렸다.

▲     © 사진=뉴스1. 편집 강정미 기자

새누리당은 박 후보를 겨냥해 이 최고위원이 "그X 서슬이 퍼렇다"라고 욕설을 연상시키는 듯한 글이 공개되자 강하게 항의했다.

박근혜 후보 캠프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후보에게 쌍욕을 한 막가파의 이종걸 의원은 사과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다. "박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데 혈안이 돼 온 민주당에서 이제 쌍욕까지 내뱉은 사람이 나왔다"며 "정말 막가도 너무 막가지 않는가"라고 이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4선을 한 중진의원인 이 최고위원이 스스로의 입으로 자신의 인격이 천박하다는 걸 드러냈다"며 "박 후보와 여성, 그리고 국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욕설 논란에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 최고위원은 "'그년'은 '그녀는'의 줄임말"이라며 "사소한 표현에 너무 메이지 말라"고 말장난을 하는 듯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욕으로 쓴 게 아니고, 단어를 줄여 쓴 건데 이상하게 보인것 뿐"이라며 "욕을 할 거였으면 '박근혜 그X'이라고 하지 않았겠나. 노래 가사나 시에서 줄여 쓰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