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지난해 시공능력 9조원을 돌파하며 3년만에 건설업계 '빅3'안에 들었다.

30일 국토부 평가에 의하면 전국 1만540개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에서 대우건설이 9조224억원으로 현대건설(11조7108억원)과 삼성물산(10조1002억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따라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6위에서 3단계를 뛰어올라 3년 만에 '빅3'에 복귀한 것이다.

대우건설의 순위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KDB산업은행에 인수되면서 차입금을 상환하고 지방 부동산 호조로 흑자 전환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돼서다.

평가 결과 대우건설의 순위 급등으로 GS건설(8조9002억원), 포스코건설(8조1298억원), 대림산업(8조556억원) 등은 한 계단씩 내려앉아 각각 4위, 5위, 6위를 기록했다.

또한 롯데건설(5조240억원), 현대산업개발(4조6029억원), SK건설(4조157억원) 등이 7~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위였던 두산건설은 대규모 적자를 입어 12위로 떨어지고 대신 두산중공업이 시공능력 2조9795억원을 기록해 '톱10'에 새롭게 진입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을 포함한 상위 6개 대형건설사는 토건분야의 해외건설 수주가 집중되고 있고, 건설·부동산 경기침체 장기화로 상위업체들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시평액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종합건설업의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0조6000억원으로 전년(202조9000억원)보다 다소 증가했다. 이는 세계경제의 불황으로 공사실적은 감소했으나, 기업의 경영개선 노력과 기술생산성 향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