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신한은행 비서실 직원이 법정에서 신한은행의 비자금 3억원이 정치권에 전해졌다고 증언했다.

이 신한은행의 비자금 3억원은 검찰수사 당시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64) 등의 회사돈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심리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설범식)는 27일 신한은행장 비서실 직원 송모씨를 불러 증인신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송씨는 '비자금 3억원이 SD(이상득 전 의원)에게 전달됐나'라는 검찰의 질문에 "돈이 정치권으로 넘어간 것 같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송씨는 "은행 관계자가 민감한 문제이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지 말고 미국에 도망가 있으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3억원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소문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디로 갔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송씨는 비자금 3억원이 든 돈가방을 남산 자유센터 주차장에서 제3의 인물에게 준 비서실 직원 중 한명이다.

지난 2010년 신한은행 횡령사건을 수사했던 검찰은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60)이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74)의 지시로 3억원을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전달한 혐의를 확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을 전달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지 못했으며 최근 이상득 전 의원에게 이 3억원이 전달됐다는 의혹이 언론 등에서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