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이번 주 중에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3일 오후 모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내주 중 여름휴가를 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 위원장 임명은 금주 중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임명을 철회할 만한 상황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일주일이나 지났음에도 임명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임명을 늦추는 게 아니다"라며 "청문회가 끝났다고 곧바로 임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청문회에서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현 위원장이 자숙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9년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된 현 후보자는 이번에 임명될 경우 연임이다. 그는 지난 16일 임기를 마쳤으나 인권위 내부 규정에 따라 임명장을 받기 전에도 위원장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현 후보자를 임명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문표절, 아들 병역특혜,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들에 휩싸이면서 특히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 부터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