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유출과 관련 노조원 3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MBC는 고소장에 "해당 노조원들은 승인받지 않은 경로를 통해 회계시스템에 접속해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유출시켰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MBC는 전날 발행한 특보를 통해 "김 사장의 차명폰과 관련한 정보를 누설하고 또 이 정보를 권한도 없이 노조에게 제공한 '통화내역을 합법적으로 조회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인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노조는 노보를 통해 김 사장이 합법적으로 사용한 차명폰이 마치 부적절한 행동을 위해 사용된 것처럼 악의적으로 묘사했다"며 "해당 차명폰이 호텔예약에 쓰였다며 호텔 소재지와 이니셜을 공개한 것으로 미루어 볼때 노조가 김 사장의 통화기록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정보를 노보를 통해 공개한 노조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 절차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고소장에 적시한 혐의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조차 내놓지 않은 채 일반 조합원을 고소했다"며 "법인카드 사용 내용 유출 건은 앞선 경찰조사에서도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