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오는 27일 공식 취임한다. 지난 21일 신 회장의 임기 시작일 노조의 출근저지를 받아 출근이 무산된 후 6일만이다.

신 회장은 26일 오전 농협노조와 가진 면담에서 농협 및 농협금융지주 경영 자율성 보장, 고용 안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오전 10시 경부터 한 시간 이상 진행된 면담을 통해 양측은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농협노조는 이 자리에서 “300만 농민의 자주조직인 농협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금융지주와 계열사의 경영 자율성을 지켜달라”고 주장했으며 이에 신 회장은 "정부의 부당한 경영간섭은 결코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며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에 불이익이 발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26일 오전 9시30분쯤 농협지주 본사의 자신의 집무실이 아닌 농협중앙회지부 노조위원장실로 직행해 노조측과 상견례를 했다.

농협 노조는 지난 5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체결한 사업구조 개편 이행약정이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해왔으며 지난 21일 신 회장이 새 농협지주 수장에 확정된 이후 '낙하사 인사' 라며 출근을 저지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22일과 25일 두 차례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출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