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금융회사 이사회의 사외이사가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을 넘어야하며 사외이사 자격도 엄격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입법예고안에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입법예고 시 제출된 의견 등을 반영해 제정안의 일부 내용이 수정ㆍ보완됐다"고 말했다.

주요내용으로는 최근 3년 이내에 금융회사의 상근 임직원 또는 비상임이사이었던 사람은 해당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로 임명될 수 없도록 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3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하되, 사외이사를 총 위원의 과반수가 되도록 했다.

또한 사외이사의 결격사유를 확대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함으로써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강화토록 했다.

이와 함께 금융업별로 차이가 나는 이사회 사외이사의 수도 이사 총수의 과반수가 되도록 하는 한편, 경영목표 및 평가에 관한 사항 등 주요사항에 대한 이사회의 심의·의결 권한을 명시하고, 이를 정관에 규정하도록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는 이사회의 구성과 운영, 이사회 내 위원회의 설치 및 임원 성과평가 등 지배구조에 관한 원칙과 절차인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마련,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시하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가 마련한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외부에 공시하도록 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경영에 관한 투명성 및 책임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