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영턱스클럽의 박성현씨를 불법추심한 혐의로 기소된 회사원 조모씨(35) 등 2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이성호 판사는 박씨에게 불법으로 추심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조씨에게 징역 1년, 임씨에게 징역 8월을 선고하고 각각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조씨 등에게 각각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협박내용이 매우 불량하고 갈취하려는 금액도 다액이어서 엄벌에 처함이 마땅하다"면서도 "반성의 모습을 보이고 공갈범행이 미수에 그쳤으며, 집유 이상의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과거 연예 기획사 급여사장으로 일했으며 실질적 사장인 이모씨는 사업에 성공했을 것에 대비해 일정수익을 보장받으려고 박씨로부터 10억원짜리 약속어음 공증증서를 받아 놓았다.

이후 사업이 실패하자 이씨와 박씨는 결별 했으며 2011년9월 이씨는 조씨와 임모씨(35)에게 박씨로부터 10억원 약속어음을 추심해달라고 부탁했다.

조씨는 박씨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전화로 "집에 가서 동네방네, 지저분하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박씨의 집과 사무실에 찾아가 해를 끼칠 것처럼 겁을 주었다.

이와 함께 조씨와 임씨는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박씨의 사무실에 찾아가 욕을 하는 등 박씨를 공갈해 돈을 받으려 했으나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