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예금 수십억원을 무단 인출해 사용한 은행의 여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고객 87명의 통장 계좌에서 32억원을 빼돌린 광주 퇴촌신협 직원 A씨(39·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A씨는 1998년부터 최근까지 이 은행에서 출납업무를 담당하면서 82차례에 걸쳐 고객돈 32억원을 빼돌려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횡령 사실은 지난달 24일 퇴촌 신협 고객 가운데 한명이 자신의 통장잔고에 변동이 생겼다며 신협 측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

신협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가 10여년 동안 고객돈을 마음대로 인출해 사용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A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이 같은 범죄 사실을 담은 자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와 신협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