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된 한국저축은행의 윤현수 회장이 일본에 유명 골프장을 차명으로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일본 오이타현(大分縣) 벳푸(別府)시에 있는 퍼시픽블루골프장의 실제 소유주가 윤 회장이라고 판단하고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골프장은 지난 1991년 개장해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골프장은 지난 2009년 한국인 사업가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기업 P사가 법원 경매로 사들였으나 금감원은 P사를 윤 회장이 이 골프장을 사들이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저축은행은 P사에 골프장 매입대금 200억원을 빌려줬고 계열 저축은행인 한국-진흥-영남-경기저축은행 등이 P사의 지분을 각각 4.9%씪 모두 19.6%를 소유하고 있다. 나머지 80.4%는 전부 한국-영남저축은행에 대출 담보로 제공돼 있다.

당국은 자금 흐름의 정황도 포착했을 뿐 아니라 윤 회장의 발언 역시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한편 한국저축은행 측은 "윤 회장은 P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