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협력업체 소속 택배기사 자녀 2000여명에게 학자금을 지원한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7일 CJ대한통운(대표 이현우)과 CJ GLS(대표 손관수)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택배기사 1564명의 자녀 2003명에게 연간 12억5000만원 규모의 학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매일 현장을 누비며 고객들과 직접 대면하는 택배기사는 비록 소속은 협력업체이지만 회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상대적으로 근로조건이 취약한 협력업체 직원들을 배려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번 지원은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온 CJ 이재현 회장 의지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학자금 지원 대상은 CJ대한통운과 CJ GLS에서 최소 1년 이상 근속 중인 택배기사 자녀들이며 중고등학생 자녀 지원은 1년 이상 근속자, 대학생 자녀 지원은 5년 이상 근속자가 해당된다.

따라서 CJ대한통운 소속 797명, CJ GLS 소속 767명이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이는 양사가 고용하고 있는 전체 협력업체 택배기사 9168명의 17.1%에 해당한다.

지원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 대학생 150만원, 고등학생 80만원, 중학생 20만원이며 일인당 두 자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CJ GLS 손관수 대표는 "택배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택배기사의 근로환경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학자금 지원이 택배기사의 기를 살리는 한편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소속감을 고취시켜 서비스 안정화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CJ그룹은 장기적으로 택배기사 서비스등급제를 도입해 우수한 등급을 받은 택배기사에게는 대학생 기준 최고 연 500만원까지 학자금 지원액을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CJ그룹은 이번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과 같이 협력조직 구성원까지 배려하는 상생방안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관련 산업계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택배기사 자녀 학자금 지원은 CJ그룹이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발표해 온 우리 사회 소외계층 지원 및 동반성장 방안의 연장선상이다.

이와 함께 CJ그룹은 지난해 연말 비정규직 6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으며 그룹 내 1년 이상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생 10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한 3월부터는 '2030 드림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대국민 사업아이디어 공모, '꿈지기' 강연 등을 펼쳐 취업활동에 지친 청년층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