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6일 삼성전자가 애플간의 특허소송과 관련해 미국 법원의 제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의 폴 S. 그레월 판사는 4일 성명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소스코드(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설계도)를 공개하라는 법원 명령을 어긴 것은 분명하다"며 앞으로 특허소송과 관련해 증거물을 제출하더라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은 향후 특허소송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애플은 5일 이메일 성명에서 "삼성의 최근 제품들이 하드웨어 모양에서부터 사용자 인터페이스, 심지어 포장까지 아이폰, 아이패드와 닮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베끼기는 잘못된 것이고 우리는 아이디어를 뺏겼을 때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6일 이메일을 통해 "이번 법원의 결정은 양사의 소송 과정에서 일어나는 많은 조치 중 하나일 뿐"이라며 "특허소송의 최종 판결과 관련된 것도 아니다. 삼성전자는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고 전했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삼성의 4G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10.1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양사는 전 세계 9개 나라, 13곳의 법원에서 30여회에 가까운 특허공방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