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모델 계약을 위반한 탤런트 황정음과 소속사에게 3억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판사 윤성근)는 3일 주식회사 엘지패션이 황씨와 황씨의 소속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들이 전속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계약에서 원고에게 즉시 해지권을 부여했다"며 "피고들의 의무위반을 단지 부수적 의무 위반으로 볼 수는 없으므로 손해배상 예정액의 25%인 3억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말했다.

엘지패션, 황씨 등은 지난 2010년 3월 계약기간을 6개월, 모델료를 1억5000만원으로 하는 액세서리 광고모델 활동 계약을 체결했으나 황씨가 다른 회사의 동종 제품 광고에 나오자 엘지패션은 "황씨가 계약상 액세서리류에 관한 다른 회사의 동종 제품에 대한 광고 등에 출연하지 않을 계약상 의무를 위반했다"며 6억5800만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황씨 측은 문제가 된 광고들은 의상의 광고효과를 높이기 위한 부수적인 연출이거나 원고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 계약에 의한 광고이므로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