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사회적 기업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만든다.

SK그룹 최태원회장은 30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한 '2012 사회적 기업 포럼'에서 "앞으로 SK는 사회적기업 전문 MBA 과정을 만들어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MBA 프로그램을 개설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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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에 대해 "MBA 과정을 마치면 사회적기업을 창업해야 한다"며 "이는 경영자 교육과 창업을 결합한 형태"라고 설명하고 사회적 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은 제안했다.

최 회장은 SK와 한국경영학회가 29~30일 이틀간 '공생발전을 위한 협력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개최한 2012 사회적 기업 포럼에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외에도 듀린 샤나즈 아시아임팩트투자거래소(IIX) 창립자 겸 이사장, 이종수 사회연대은행 대표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사회적 기업 현안을 진단하고 사회적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이 대표적 경영학 학술단체인 한국경영학회의 학문적 이론과 SK의 사회적 기업 설립·지원·육성 노하우, 국내외 사회적 기업가의 실전 경험 토대 위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기업 전문가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9일 워커힐호텔에서 환영만찬 형식으로 열린 토크 콘서트와 유관희 한국경영학회장과 니콜라스 아자르 프랑스 SOS그룹 부회장, 정무성 숭실대 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해 3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포럼 본행사로 구성됐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토크 콘서트에서 "기존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CSR(Co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은 Responsibility(책임)라는 단어에서 보듯 기업의 자발적 활동이라기보다는 의무적 성격이 강했다"며 "사회적 문제 해결은 CSR 차원이 아닌 사회적 기업과 같은 제3섹터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능동적인 생태계를 조성해야 지속적이고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능한 사회적 기업가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하거나 기존 사회적 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사회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우수한 인재 확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에게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해 보다 많은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제안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만큼 투자자를 적극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유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만우 SK그룹 홍보담당 전무는 "이번 포럼은 기업은 물론 학계·시민단체·해외 전문가 등이 모두 모여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논의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SK는 이 같은 국제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사회적 기업가 정신과 시장 매커니즘에 기반한 한국형 사회적 기업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