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사 대표이사가 ○○○ 前대통령 주치의 출신(?)", "향후 대선자금 출처가 M사(?)"등의 테마주 관련 허위 루머를 인터넷에 유포해 주가가 올라가면 전부 매도하는 이른바 '작전세력'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5일 정례회의를 열어 테마주를 대상으로 한 3건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11명을 검찰 고발하고, 4명을 수사기관에 통보 조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중 A씨 등 5명은 증권포탈사이트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뒤 상한가 허수주문을 통한 시세조종행위로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시세조종 전력자가 친인척 등과 공모해 불법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 일당은 증권포탈사이트에 ID 6개를 이용해 P사는 17개사 주식에 대해 특정인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루머를 만들어 총 3800여 차례 걸쳐 조직적으로 게시판에 올렸다.

이들은 총 48개 증권계좌를 통해 미리 매집한 주식을 전량 매도해 약 53억에 달하는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특정계좌에서 선매수한 후, 다른 계좌에서 1초 단위로 수백회의 단주매매 및 가장매매 주문을 시장가 또는 상한가로 제출해 매수세를 유인하고, 주가가 상승하면 선 매수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최근 각종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특정 테마주 종목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풍문 등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함이 없이 추종 매수할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상한가에 진입하였거나 상한가 매수잔량이 많은 종목에 대해서는 특별히 매매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