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에 폭행 피해를 입은 이해자 A씨 모습 (사진=뉴스 캡처)

[미디어세상=이주현 기자] 제자를 수년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한 교수에 징역 8년이 확정됐다.

30일 대법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경기도 모 대학교 전 교수 장모(53)씨에 대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원심 판결에 사실을 잘못 보거나 법리를 오해한 부분이 없다고 판단, 이같이 확정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던 학회 사무국 직원으로 일하던 제자 A(30)씨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 등으로 둔기로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거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구속 기소됐다.

뿐만 아니라 장 씨는 학회와 디자인 관련 업체 법인의 공금 1억여원을 사적으로 쓰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연구재단 지원금 30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1심은 “장 씨의 행위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훼손하고 인격을 말살하는 정신적 살인행위”라며 검찰 구형량인 10년보다 높은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피해자 A씨와 장 씨가 합의한 점 등을 이유로 징역 8년으로 감형했다.

한편, 장 씨로부터 A씨에게 폭력과 가혹행위를 하도록 사주 받은 피의자 김모(30)씨 등 3명에게는 징역 1년6월~ 4년이 선고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