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 캡처

[한국뉴스투데이] 지난해 여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의 결론이 내려졌다.

대법원은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박모(83)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박 할머니는 지난해 7월 경북 상주시의 위치한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농약을 넣은 사이다를 주민들에게 먹여 정모(86) 할머니 등 2명을 숨지게하고 4명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할머니는 화투놀이를 하다 다툰 마을 사람들을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마을회관 냉장고 안 사이다에 농약을 넣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 할머니는 복날을 맞아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이 사이다를 마실 당시 유일하게 식음하지 않았으며, 피해자들이 사이다를 마시고 쓰러져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1시간이 넘도록 아무런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재판부는 “박 씨가 이 사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이 여지없이 증명됐다”며 “피해자들에 대한 구호조치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무기징역을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