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 (사진=뉴스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대형건물의 화장실 등에서 물기 때문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했다고 허위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대형건물 화장실 등을 돌며 부상을 당했다고 허위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예모(26)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예 씨는 대형건물의 경우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상해를 입었을 때 보상을 해 준다는 사실을 알고 신종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대형할인마트에서 주차 아르바이트를 하던 예 씨는 마트에서 고객들이 넘어져 민원을 넣으면 별다른 의심 없이 보험 처리를 해주는 것을 보고 보험사기를 결심했다.

이에 따라 예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금천구 등에서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백화점, 영화관, 대형할인마트 화장실을 돌며 '물기 때문에 넘어졌다'고 허위로 신고했다.

그는 이같은 수법으로 무려 17회에 걸쳐 보험금 1천700여만원을 타냈다.

뿐만 아니라 예 씨는 지하철 내에서 정차 시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고 출입문에 팔이 끼었다고 허위신고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버스를 타고 가던 중 다른 버스의 사고를 목격하고 해당 버스회사에 사고 버스 탑승객이라고 속여 보험처리를 요구하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하는 등 동종 전과가 드러나 경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