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원순 서울시장 sns 방송 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안부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과 관련,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서울시가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3일 자신의 SNS 방송 '원순씨의 X파일'을 통해 "위안부 관련 기록물은 반드시 보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 지원을 위해 4억4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지금까지 한 푼도 쓰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정부가 사실상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날 박 시장은 이같은 사실을 지적하면서 "당연히 정부가 해야 할 일인데, 하지 않는다고 하니 서울시라도 나서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그는 "서울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육성 녹음, 영상 기록, 사료, 자료를 모두 수집해 정리하는 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박 시장은 서울 남산 통감 관저 터에 조성을 추진 중인 '기억의 터'를 소개하면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를 마치면 평화의 비를 건립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인 ‘기억의 터’가 조성될 곳은 실제로 한·일 강제병합조약이 체결된 장소로 서울시 공무원들은 4월 '기억의 터' 조성을 위해 4천만원을 모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후대 세대에 이르기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알리는 교육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억의 터'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민간단체가 함께하는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