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조영남 씨 (사진=YTN 방송 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씨의 화투 소재 그림을 놓고 '대작'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71)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하고 압수물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 2009년부터 무명 화가 A씨에 1점에 10만 원 안팎의 돈을 주고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전시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작 화가인 A씨는 90%가량을 그려주면 조 씨가 나머지를 덧칠하고 서명한 뒤 작품을 발표했으며 이런 방식으로 올해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A씨는 조 씨의 매니저와 작품을 두고 휴대전화 문자를 주고받았다며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그림을 찍은 사진과 함께 그림을 의뢰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의혹과 관련, 집중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며 압수물 분석 작업을 마치는 대로 조 씨의 소환조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와 관련 조영남 씨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 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A 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며 “개인전을 앞두고 일정이 많다 보니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