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이창명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 탐지기 사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창명 씨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탐지기 사용을 거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씨는 음주 혐의에 대해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사고 당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6%로 추산됐고, 여러 정황 증거로 볼 때 혐의가 확실히 입증된다고 자신했다.

정황 증거로는 이 씨가 사고 후 현장을 떠난 점, 이후 행적에 대한 거짓말, CCTV 영상, 대리운전을 부른 후 오지 않자 본인이 운전했다는 것 등이 제시됐다.

또한 이날 이 청장은 이 씨가 유명인사인 만큼 혐의를 명확히 밝혀 단죄하겠다면서, 동석자들을 조사하고 이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문자메시지 등을 복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 한 교차로에서 보행신호기와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 “술을 못 마신다”고 주장하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강하게 부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