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편의점에 위장 취업해 출근 첫날 자신의 교통카드에 천여만 원을 몰래 충전해 도주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에서 수십 개의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이를 환불받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안모(23) 씨에게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안 씨는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동구 일대 편의점 2곳에 위장 취업하고 미리 준비해 간 교통카드 29장에 1천2백여만 원을 충전하고 달아났다.

그는 두 곳의 편의점에서 5만원과 10만원으로 설정된 1회 충전 한도를 채워 여러 번 충전한 것은 물론, 미리 준비해간 카드 외에도 매장에서 교통카드를 훔쳐 충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금자동입출금기(ATM)기에서 자신과 지인 계좌로 충전한 돈을 환불받은 뒤 이를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이용했다.

특히 안 씨는 편의점의 경우 새벽 시간 혼자 근무할 수 있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때 신분을 확인 절차가 허술한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도박자금을 마련하려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는 도박 중독으로 정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전력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