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뉴스런=박지우 기자] 제자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거친 행동 등 정서적 학대와 성추행까지 저지르다 구손된 초등학교 담임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은 제자에게 막말을 일삼고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초등학교 담임교사 박모(39) 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10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울 금천구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에서 담임교사로 일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욕설하고 고성을 지르는 등 폭언을 하거나, 아이들을 사자, 호랑이, 표범, 여우, 토끼, 개미 등 동물에 비유한 등급으로 나눠 관리했다.

또 화가 날 때마다 검은색 장갑을 낀 상태로 주먹을 쥐거나 연필을 부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학생들끼리 폭행을 하도록 부추기기도 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뒤에 세운 뒤 다른 학생들에게 손가락질하고 소리 지를 수 있게 하는 등 제자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10년에는 6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학생들에게 짧은 치마를 사 입히거나 교실에서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박 씨의 이러한 만행은 지난해 제자에게 폭언 등을 한 이유로 14명의 학부모가 수업을 거부하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4월 보직 해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