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런=김태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지난 28일 한·일 위안부 협상 타결과 관련해 “박근혜정부는 전무후무한 굴욕적 협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모욕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규탄대회를 벌였다.

문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국민의 분노가 땅을 치고, 할머니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온 국민이 반대하는데 정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표는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핵심은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립서비스와 돈 몇 푼으로 일제가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국회 동의 없는 한일 위안부 협상은 무효”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울러 소녀상 철거에 대해 “교과서 왜곡과 같은 반역사적 행위”라 규정하고 “과거를 역사에서 지우려는 행위”라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서 소녀상 철거가 10억엔 지급의 전제조건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이미 소녀상 철거를 이면합의한 것이 아닌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이 합의에 반대하며 무효임을 선언”하며 “국내외 수많은 양심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일본의 법적책임과 사죄와 배상을 끝까지 묻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일본이 지원하기로한 10억엔에 대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굴욕이다. 정부가 10억엔에 우리의 혼을 팔아넘긴 것”이라며 정부를 향해 그 돈을 받지 말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