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응답하라 1988 공식홈페이지)

[뉴스런=박지우 기자]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 당시와 2015년의 주된 소비활동을 위해 필요한 근무시간(최저임금 기준)을 비교한 자료가 눈길을 끈다.

먼저 ‘응팔’의 배경인 1988년은 최저임금제도가 최초로 시행되던 해로 책정 금액은 462원이었다. 현재최저임금인 5,580원 대비 12분의 1, 당시 햄버거 ‘빅맥세트’ 가격이 2,400원인데 비해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당시 서울에서 부산가는 새마을호를 타기 위해서는 31시간(현재 7.6시간)을 일해야 했으며, 응팔 속 쌍문동 소꿉친구들이 간절히 원했던 ‘피자 한 판(M사이즈)’의 경우 18.2시간(현재 3.4시간)이나 일해야 먹을 수 있었다.

특히 얼마 전 비싼 가격으로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모았던 ‘응팔시대’ 바나나의 경우, 15.2시간을 일해도 반송이(약 1kg)밖에 구매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그 시절 바나나가 얼마나 귀한 과일이었는지를 재차 가늠케 했다.

▲ 알바천국이 그 당시 주된 소비활동을 위해 필요한 근무시간(최저임금 기준)을 2015년도 현재와 비교∙정리하여 발표했다(ⓒ알바천국)

이와 함께 1988년 최초로 개장한 ‘서울랜드’ 입장권 가격은 2,500원으로 5.4시간을 일해야 구매할 수 있었으나, 당시에는 ‘자유이용권’ 같은 패키지 상품이 따로 없어 모든 시설을 이용하려면 성인 기준 26,500원(1988년,동아일보)이 필요, 무려 57시간을 일해야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기 위해서는 6.5시간(3,000원), 치킨 1마리(4,500원)를 시켜먹기 위해 9.7시간의 땀을 흘려야 했으며 1시간 일해도 ‘짜장면 한 그릇’ 조차 사먹지 못했다는 것. 1988년 기준 보통 700원 정도 하던 짜장면은 1.5시간의 근무시간을 필요로 했다.

아울러 당시 저렴했던 ‘택시 기본요금’과 ‘담배 1갑’도 1시간 정도 일해서는 지불이 어려웠었다.

이처럼 ‘응팔’시대와 비교해봤을 때 다가오는 2016년도 최저임금(6,030원)은 13배나 올랐지만, 1시간 일해도 ‘빅맥세트’ 하나 사먹지 못하는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