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런=박지우 기자] 누리과정 예산을 놓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치킨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상남도가 누리과정 예산을 도교육청에 이전하지 않고 직접 집행하려고 자체 예산으로 편성한데 대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는 경남도의 지원방식을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경남도는 예산안에 누리과정 예산 1천444억 원을 도교육청에 이전하지 않고 세입 및 세출 예산안에 직접 편성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도교육청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보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보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돼 이를 막기 위해 누리과정 예산 1,444억 원을 세입·세출예산에 각각 편성해 보육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하병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경남도가 누리과정 예산을 직접 편성하고 그 액수만큼 도교육청에 교육재정부담금을 주지 않는 것은 전혀 위법한 일이 아니다”며 누리과정 예산과 교육재정부담금을 상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누리과정 관련 법률 개정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 상향조정은 중장기적 과제로 함께 추진해야 하고, 차선책으로 최근 경남도의 누리예산 지원방식을 적극 환영한다고 전했다.

정광진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은 “올해와 같이 목적예비비로 누리과정 예산을 우회 지원하는 방안과 최근 경남도의 사례 등을 참고해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누리과정 안정화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마련을 위해 적극 나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어린이집 아동의 교육받을 권리를 볼모로 한 정치적 힘 겨루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