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30대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방송 캡쳐)

[뉴스런=김지은 기자]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30대의 여성의 증가율이 심상치 않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장애 실진료 환자수가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를 보였는데, 이 중 30대 환자수의 연평균 증감률이 9.3%로 2012년 495명에서 2014년 591명으로 1.2배 상승해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부터 2014년 인구 10만명당 수면장애 실진료 환자수의 연평균 증감률이 6.4%인데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로 실제로 2014년 기준 30대 환자수는 2013년 44,988명보다 2,748명 증가한 47,736명으로 전체 환자의 11.5%를 차지한 수치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30대 여성에서 연평균 증감률이 1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와 30대 직장여성 증가로 인한 직장 스트레스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서호석 교수는 30대 여성 수면장애 환자 증가와 관련 “육아 부담 등으로 심리.정신적 스트레스로 수면리듬이 약화될 수 있다”면서 “주말에 밀린 잠을 몰아서 자는 것도 수면 사이클을 망치는 또 하나의 주된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30대 직장여성들의 경우에는 “업무스트레스, 조직내 대인관계의 갈등 및 과다한 업무로 인한 수면리듬의 불균형 초래”를 원인으로 꼽으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불면증이 생기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야기해 악순환이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가족, 직장동료 등의 관심과 도움을 통한 규칙적 수면 및 안정화된 직장 생활환경 조성이 중요하며 “단기간에 걸쳐서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한 약물요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