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에 남은 과일은 말려 보관하면 장기간 활용가능하다. (사진=뉴스런)

[뉴스런=김지은 기자] 농촌진흥청이 추석에 남은 과일을 오래 보관하면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4일 추석에 남은 과일을 말려 별도의 손질 없이 바로 먹거나 떡이나 빵 등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며, 말린 과일을 넣은 설기나 찰떡은 만들기도 쉽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과일을 말리면 생과일보다 당도가 4배~5배 높아져 떡이나 빵을 만들 때 넣으면 설탕 첨가량을 줄일 수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과일을 말릴 때는 재료의 두께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하며,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래 말리면 표면이 딱딱해지고 갈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건조기가 없을 때는 얇게 채 썬 후 볕이 좋은 날 채반에 놓고 간간이 뒤집어가며 말리면 되고 식품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0.5cm~1cm 두께로 썰어 60℃~70℃로 8시간 정도, 오븐에는 70℃로 예열한 뒤 12시간, 얇게 썰어 프라이팬에 약한 불로 구우면서 말릴 수도 있다.

아울러 농진청은 말린 과일을 오래 방치할 경우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눅눅해지므로 밀폐용기나 진공팩 등에 넣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할 것을 권했다.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임순희 연구사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음식들이 많아 주부들은 어떻게 먹을지 고민이 많은데, 과일은 말리면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떡으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므로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말린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에 좋고 대장 내 독성물질을 흡착해 대장용종 발생 위험률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으나 칼로리가 높으므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