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조롱받고 있다. 인터넷은 물론 SNS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롱을 받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서는 이른바 ‘박근혜 번역기’라는 사이트가 나타났다.

‘박근혜 번역기’ 사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로고였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풍자해 ‘내 말을 알아듣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했다.

이 사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한 발언을 모아 알아듣기 쉬운 말로 바꿔주고 있다. 하지만 조롱의 성격이 강하다.

예를 들면 지난 16일 서울 초중학교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께 알려 나갔으면 한다. 정보를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선도적으로 공개를 많이 해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팩트다’ 이렇게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는 발언을 “제가 더욱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시했어야 했습니다.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에게 알려나갔어야 했습니다. 정보는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박원순 시장과 이재명 시장을 보고 알았습니다. 앞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여 '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팩트다'라고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번역했다.

이와 더불어 ‘아몰랑’ 단어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 메르스 사태까지 정부가 무능함을 보이면서 ‘아몰랑’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것이다.

원래 ‘아몰랑’은 특정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인데 여성이 논리도 없는 주장을 펼쳤고, 이에 대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주장을 펼치라고 했는데 ‘아몰랑’으로 일관하면서 ‘아몰랑’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박근혜정부가 메르스 사태에 대해 무능한 대처를 보이면서 ‘아몰랑’이 박근혜 대통령을 조롱하는 신조어로 탄생됐다.

특히 국민들은 미국 방문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 11일 전격적으로 미국 순방을 연기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순방은 예정돼있었다. 그러면서 인터넷 등에서는 “메르스? 아몰랑~ 미국 갈거야”라는 식의 조롱이 쏟아졌다.

이처럼 메르스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를 풍자하는 신조어가 난무하고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무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은 정부를 향해 조롱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즉, 메르스 사태로 인해 정부의 권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과 영남 지역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긍정적인 평가보다 더 높게 나왔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모습에 대해 조롱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조롱에만 그치면 되는데 그것이 분노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롱은 그나마 해학 등이 담겨져 있지만 조롱을 넘어 분노로 바뀌게 되면 민심은 차갑게 식어버리게 된다. 이는 결국 레임덕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조롱’을 넘어 ‘분노’로 바뀌게 된다면 박근혜정부는 더욱 심각한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