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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현장 행보에 대해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제발 기획 연출된 홍보용 사진찍기부터 중단하라고 질타했다. 천호선 대표는 18일 상무회의에서 텔레비전에 안 나와도 좋으니 정권의 운명을 걸고 책임지고 지휘하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천호선 대표는 방역에 실패한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보험료를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뭇매를 맞았고, 대통령은 치사율이 12%가 넘고, 치료약도 예방약도 없는 메르스를 아이들에게 ‘중동식 독감’이라고 설명하는 용인할 수 없는 안이한 인식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말 정부가 그런 몰지각하고 안이한 인식을 가지고 메르스 대응에 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정진후 신임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서울삼성병원 원장을 청주에 있는 국립보건연구원으로 불러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금 서울삼성병원은 늦었지만 감염확산을 위해 엄격한 격리와 치료에 전념해야할 병원이라며 이것은 자칫 그동안 누누이 지적되어온 책임 떠넘기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질책이 필요했다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먼저 했어야 마땅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도대체 청와대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 판국에 대통령이 동대문 시장에서 머리끈 쇼핑했다고 자랑하는 것인지 얼빠진 청와대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허덕이는 국민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메르스로 격리돼 가슴 메어지는 편지임종까지 나오고 국민들이 참담한 상황인데 이 판국에 자랑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대통령 모시고 행사도 많이 해봤습니다만 이 시국에서 얼빠진 청와대라고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정상황실팀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정상황실은 365일 24시간 긴장체제를 유지하고 돌발적인 국정문제나 잠복된 이슈를 파악해 사실상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대통령에게 경각심을 일으켜 직접 중요한 문제는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게 청와대인데 지금 청와대는 안일하게 쇼핑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국정을 총괄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청와대와 대통령이라며 국민적 현안이나 이슈들을 대통령에게 직보하고 해당 부처에 사전 사후 경고하는 기능이 부재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