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그녀는 올해 프로데뷔 10년차로 현재 여자 세계랭킹 1위인 대한민국 프로골프선수다. 2013년도 한 해 메이저 대회 3연승, 시즌 6승, 올해의 선수상, 상금랭킹1위, 세계랭킹1위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탑클래스의 선수로 우뚝섰다.

지난 2월 리디아고에게 세계 랭킹 1위를 내주지만 그녀 특유의 겸손함과 부처에 버금가는 평온한 게임운영으로 20주만인 현재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박인비선수가 메이저 대회 3연패후 활짝 웃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1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PGA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73타로 김세영을 5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이번 시즌 3번째 우승이자 1939년 페티버그와 2005년 소렌스탐에 이어 LPGA투어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세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또한 남녀 골프를 통틀어 메이저 3연승(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과 메이저 3연패를 함께 이룬 건 박인비가 유일하다. 이어 메이저대회 6승은 박세리(5승)을 넘어선 한국 선수 중 최다 우승이며 아시아 선수 중에도 유일한 기록이다.

그녀는 2013년 SBS예능프로 ‘힐링캠프’에 출연해 현재는 남편인 코치 남기협씨와의 연애이야기, 4년간의 긴 슬럼프, 외모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얘기했다. 세계적 선수인 그녀지만 솔직담백한 그녀의 모습은 대한민국 평범한 20대 여성이었다.

▲2013년 힐링캠프 출연당시 솔직한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다(사진:힐링캠프)

또한 세계적인 프로 골퍼로써의 강한 멘탈도 보였다. ‘실력에 비해 삼품성이 없는 것이 외모탓이다’라는 세간의 논란에 “운동선수에 알맞은 몸을 가졌고 골프를 잘 치기 위해 태어났으니 다이어트와 외모가꾸기는 은퇴 후로 미루겠다”며 당당한 자신감을 밝혔다.

감정표현을 아끼고, 컨트롤 가능한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고, 골프일기를 작성해 감정을 다스린다는 인비표 멘탈 다스리기는 그녀가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이유였다.

거침없는 그녀의 다음 목표는 오는 7월30일 개막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다. 이 대회 또는 9월 열리는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연도에 상관없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그녀는 “바람이나 다른 선수의 역량을 신경쓰지 않고 내 자신의 문제 한가지만 바꾸자”는 생각으로 매 경기를 임한다고 한다. 골프를 치면서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그녀.

벌써 그녀 손에 새로운 골프 역사는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