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S 휴먼다큐 사랑 '진실이엄마2' 캡처

엄마도 삼촌도 아빠도 떠나고 아이들만 남겨졌다. 故최진실 조성민의 자녀 환희와 준희다.

6월 1일 방송 된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015 '진실이엄마2' 에 출연한 환희와 준희는 훌쩍 커있었다. 제주 국제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환희는 혼자 살며 더욱 의젓해지고 6학년이 된 준희는 김천 고모집에서 식구들이랑 북적이며 지내고 있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말이 없어지는 환희와 반대로 말이 많아지고 불만도 많아진 준희때문에 할머니 정옥숙 씨는 점점 버겁고 서운해진다.

할머니가 반대하지만 나중에는 엄마처럼 방송일을 하고 싶다는 환희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아빠에 대한 미안함에 고독한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가족의 사랑이 그리워사람 온기없는 집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준희는 최근 생긴 남자친구와 결혼하겠다고 폭탄선언해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했다.

커가면서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아이들 때문에 할머니 송옥숙 씨는 준희에게 미국 유학을 가라고 했지만 준희는 "한국은 내 행복을 위한 나라다. 상처받는 일만 없다면 한국에서 지내고 싶다. 내 행복을 위해서 한국에 살고 싶다"며 "인터넷으로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상처가 많이 남았고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엄마도 그게 힘들어 그렇게 됐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어떤 따뜻한 말이 상처받은 이 아이들에게 위로가 될까.

故최진실 어머니 정옥숙 씨는 "환희와 준희에게 정말 훌륭하게 커야한다고 항상 이야기한다. 내가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떠나는 날까지 정말 잘해주고 싶다."라며 "하늘에 있는 딸 진실이에게 '내가 이 아이들만큼은 꼭 지켜내겠다고, 그러니 부디 우리를 지켜달라고' 약속하고 기도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