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홈페이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월 재보선 출마자들에게 당직 약속을 했다. 안상수 인천 서구강화을 후보에게는 무슨 당직이든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정승 광주 서구을 후보에게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맡기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김무성 대표가 30일 서울 관악을 오신한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면 예결위원은 말할 것도 없고, 오신환의 이름으로 특별법을 만들어 내팽개쳐진 안전 사각지대의 국민들을 구하겠다”면서 예결위원을 약속했다.

이처럼 김무성 대표는 가는 곳 후보마다 당직을 약속했다. 그만큼 이번 재보선에 대해 김무성 대표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당직 약속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선만 되면 중용할 것이니 유권자들이 선택해달라는 것이다.

이는 ‘지역일꾼론’과 연결된다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전통적인 선거전략으로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이것의 진화된 버전이 바로 ‘당직’ 약속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당직 약속을 남발한다는 것이다. 지명직 최고위원에 당직까지 김무성 대표가 한 자리를 약속하고 있다.

이는 기존 인사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친박과 비박의 계파 갈등까지 있는 상황에서 당선이 됐다는 이유로 당직까지 주게 되면 나중에 계파 갈등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가 당직 약속을 남발하고 있다. 이는 4월 재보선에 특별한 선거전략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