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묻지마 폭행 사건 CCTV화면 (사진=YTN 뉴스 방송 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부산에서 한 남성이 아무 이유 없이 여성들을 둔기로 내려친 ‘묻지마 폭행’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오후 5시께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빌딩 앞 인도에서 김모(52)씨가 가로수를 지지하는 각목을 뽑아 길을 가던 정모(78) 할머니의 머리를 아무 이유 없이 내리치고 몸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 김 씨는 지나가는 서모(22.여)씨에게도 각목을 휘둘렀다.

이날 김 씨가 휘두른 각목에 맞은 정 할머니는 얼굴과 어깨 등을 다쳤으며, 서 씨도 머리부위가 찢어져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씨는 이를 보고있던 주변 시민 4명이 달려들어 제압당해 지구대 경찰관에게 인계됐으며,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이 음주감지기로 측정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가족 없이 홀로 사는 생활보호대상자"라고만 말할 뿐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김 씨가 정신 이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김 씨를 상대로 폭행 경위를 조사한 뒤 둔기로 행인을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