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예능 '집밥백선생' 방송 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가정에서 요리를 할 때도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 저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험주택 2곳·공동주택 22곳·단독주택 4곳·다세대주택 4곳 등을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조사결과 주방에서 조리할 때 미세먼지, 폼알데하이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이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가스렌지, 인덕션 등 요리기구와는 관계없이 기름 등 요리재료의 연소과정에서 오염물질 대부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요리재료 별로 오염물질 발생량은 고등어 구이를 할 때 미세먼지(PM2.5) 농도가 2천400㎍/㎥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삼겹살 1천360㎍/㎥, 계란 후라이 1천130㎍/㎥, 볶음밥 183㎍/㎥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 미세먼지의 '매우 나쁨' 기준인 세제곱미터 당 90㎍의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요리 후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면 15분 내로 평상시 수준으로 낮아진 것도 확인됐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구이, 튀김 요리는 환기 후 15분, 비교적 발생량이 낮은 볶음, 끓임 요리는 10분 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주방에서 요리할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고 주방 환풍기(가스렌지 후드)를 작동하는 등 관리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조리 후 요리기구와 재료를 치우지 않고 있으면 오염물질이 계속 방출되므로 가급적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가라앉은 먼지가 다시 날리지 않도록 물거레로 바닥을 청소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