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지난 4월 30일 실시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험 과정에서 오류가 세 군데에서 발견되며 수험생의 항의가 빗발쳤지만 건보공단은 이를 무시한 채 합격자를 발표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월 30일 치뤄진 건보공단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는 의사소통능력 28문제, 수리능력 23문제, 종합문제해결능력 27문제 등 총 78문제를 60분 안에 푸는 직무능력시험이다.

하지만 78개 문제 중 총 세 군데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틀린 것을 찾아야 하는 문제인데 맞는 것을 찾으라고 명시하고 객관식 보기 숫자 앞에 ‘마이너스’표시를 하지 않는 등의 오류였다.

통상적으로 시험지에서 오류가 발견되면 수험생들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도록 ‘정오표’를 배부해야하지만 일부 고사장에서는 시험 종료 후 재시험을 보게 했고 몇몇 고사장에서는 끝까지 정오표를 배부하지 않은 채 시험을 치뤘다.

일부 수험생들은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오류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즉각 반발했지만 건보는 예정대로 5월 6일 필기시험 합격자 160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공단은 필기시험 과정에서 채점 오류가 발생하자 합격자 812명 중 272명을 불합격 처리하고 불합격자 중 355명을 추가 합격시키는 등 혼선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공단은 “채용관리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해 향후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오류 시험지에 대해서는 “다시 시험을 보거나 합격자 발표를 수정하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