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사진출처=경기도교육청)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제적처리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교육감은 12일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들을 방문해 "마음에 큰 상처드리게 돼 깊이 사죄한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희생학생 제적처리 논란이 일자 지난 11일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복원을 위한 행정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날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유가족을 찾아 공식 사과했지만 유가족은 진정성 없는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 교육감이 직접 방문해 대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사과 방문에 나선 이 교육감은 "미리 점검했어야 하는데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약속드린대로 제적처리를 취소하고 학적을 복원하겠다“며 사흘 안에 이 같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학교와 교육청이 유가족을 기만하고 협약식을 했다"며 기억교실 이전 문제와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담은 협약을 이행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육감은 "지난 9일 협약식은 세월호 참사 이후 7개 기관·단체가 모여 이뤄낸 첫 사회적 합의“라며 협약은 협약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불상사가 일어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한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단원고는 지난 2월 29일 희생학생 246명에 대해 지난 1월 12일자로 제적처리했으며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기억교실 이전을 포함한 협약 이행 논의를 중단하겠다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