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한진해운의 주식 전부를 매각한 것에 대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한 가운데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재 유스홀딩스 회장)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한진해운의 주식 전부를 매각한 것에 대해 금융위원회에 이은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다.

조 회장은 회사의 경영을 포기하며 지난 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하루 전인 21일 최 전 회장은 자신과 자신의 두 자녀가 가진 한진해운 주식을 세 차례에 걸쳐 모두 매각했다. 회사 내부자가 미공개된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거나 손실을 피하려는 행위를 할 시 자본시장법에 의거 처벌 대상이 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부터 최 전 회장의 통신기록, 이메일 기록, 주식 거래 내역 등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를 마치고 11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으로 사건을 넘겼다.

수사를 넘겨 받은 검찰은 증거 인멸 등의 이유로 이날 오후 최 전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한편, 최 전 회장의 ‘회사 미공개 정보 이용’혐의가 입증 될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되지만 실제 소송이 제기되어 판결을 받은 사례가 1건에 불과해 관련 법안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