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계한 결과 지난해 만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2014년의 43.1%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공식 통계가 집계된 지난 1998년 이후 최초 30%대로 떨어진 수치로 지난해 초 단행된 담뱃값 인상과 금연지원 서비스 확대 등 금연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러한 사회적 금연 분위기를 타고 간접흡연율 역시 큰 폭으로 내렸는데, 공공장소에서의 간접흡연경험률은 작년 35.4%로 전년 대비 16.7%포인트 급감했으며 직장에서의 간접흡연경험률 역시 전년보다 13.3%포인트 낮아진 26.8%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앞으로 담배광고와 판촉 규제 강화 등 추가적인 비가격 금연정책을 추진해 흡연율을 더 낮출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오는 2020년 성인남성 흡연율 29% 달성을 위해 청소년들을 담배로부터 보호하는 데 초점을 두고 학교 주변 50ｍ의 학교 절대정화구역에서는 소매점 내부에서도 담배광고를 금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문제가 된 한 갑에 20개비 미만의 소포장 담배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으며 향이 들어간 담배가 청소년 흡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가향 물질 첨가 규제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남성과 달리 여성의 흡연율은 지난해 5.7%보다 0.2%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친 5.5%로 추정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아울러 흡연률은 하락했지만 대신 전자담배 사용률은 크게 늘어나 남성의 전자담배 사용률은 7.1%로 전년의 4.4%보다 2.7%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