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 김태리 스틸 컷 (ⓒcj엔터테인먼트)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6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하녀 역을 맡은 신예 김태리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하녀 ‘숙희’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하고자 했다. 박 감독의 뜻에 따라 진행된 오디션은 무려 1,500명이나 몰렸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된 김태리는 2016년 한국 영화계의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의 배우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면서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며 무한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아가씨' 김태리 스틸 컷 (ⓒcj엔터테인먼트)

한편, 김태리가 연기한 하녀 ‘숙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게 길러진 고아 소녀로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하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하듯 오가며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끄는 인물이다.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되어 보호받는 아가씨와는 정반대의 지점에서 날 것의 생생한 매력을 발산하는 하녀 숙희는 최근 한국영화 신인 배우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김태리만의 매력이 더해져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백작과 거래를 하는 당돌함과 소녀의 순박함을 동시에 지닌 다층적 매력을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 낸 김태리는 선배 배우들과 매혹적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