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올 겨울에는 김장을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장조사전문기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는 30세 이상 기혼여성 1,000명에게 김장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42.7%는 올해 김장김치를 직접 담가 먹을 예정이었고, 43%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조달해 먹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김장을 따로 하지 않고, 필요 시마다 구입해서 먹을 계획(12%)을 가진 응답자도 꽤 있었다. 상대적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들은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가장 큰 이유로 더 좋은 맛(54.8%)을 꼽았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19.9%)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10.5%)도 직접 김치를 담그는 이유였다. 몸이 다소 힘들더라도 가족의 입맛과 안전성 측면을 고려할 때,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김장 김치의 준비량은 20포기(20.4%)부터 50포기(16.6%)까지 다양하게 조사되었으며, 3~4인 가족 평균은 20포기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대비 김장 준비량은 비슷하게(74.5%) 나타났지만, 16.9%는 배추가격 인상 등 비싸진 재료 값 때문에 김장 준비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들 중 김장김치를 구입해 먹을 예정인 이유로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의 번거로움(66.7%, 중복응답)을 첫 손에 꼽았다. 김장준비가 주부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직접 담그는 것과 비용측면에서 비슷하며(38.3%), 시간이 부족해서(22.5%) 구입해 먹는다는 의견이 그 뒤를 이었다. 김장김치의 구매는 주로 인터넷 쇼핑몰(36.7%)과 대형유통업체 (30.8%)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평소 김치구매 경험자들은 김치 구입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김치의 맛(37.9%)과 원산지(20.6%)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또한 브랜드(15.4%)와 김치의 신선도(10.8%)도 주요 고려요인으로 꼽혔다. 대체로 두 달에 1회(28.7%)또는 월 1~2회 (25.1%) 구입하고 있었으며, 주로 대형유통업체(41.9%)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회 구입 지출비용은 평균 1~2만원(32.5%) 또는 2~3만원(29.5%)이었다.

한편 전체 85.2%는 중국산 배추가 국산 배추에 비해 맛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러나 10명 중 4명은 가격이 저렴하다면 중국산 배추의 구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배추 가격의 변동이 중국산 배추의 구매에 일정부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0명 중 7명은 조만간 배추 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채소 및 배추 값 폭등에 대해서는 유통채널(77.1%, 중복응답)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부당국(58.7%)과 기상재해 (58.2%)를 원인으로 보는 응답자도 많았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