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대표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7위로 밀린 것이 국민의 심판 결과라고 말했다.

전남 순천에서 당선된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KBS·SBS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선거 참패로 인한 당내 책임론이 거센 것에 대해 오늘 아침 여론조사를 보니까 김무성 전 대표가 그 동안에 1, 2, 3위로 올라왔던 대선주자 조사에서 아예 7위로 밀려 있더라며, 그게 심판이 아니고 뭐냐고 되물었다.

▲이정현 당선자가 김무성 대표가 총선에 대해 심판받았다고 밝혔다.(사진:이정현 블로그)

이 의원은 이미 선거 참패로 핵심을 맡았던 당대표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책임을 저절로 물었다며, 부관참시도 필요 없을 정도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상대책위원장 수락을 놓고 당내 반발이 거센 것에 대해 이런 얘기가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며, 그런 갈등이 없는 게 정당이냐고 반문했다.

다만 원유철 원내대표도 좋고, 김황식 전 총리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복수의 인사들을 갖고 내부적으로 얼마든지 논의하고 그 과정에 우리 당은 이런 리더십이 필요하구나, 이런 식의 사람은 안 되겠구나 걸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국민들은 대통령 임기가 아직 40%나 남아있는 마당에 집권 여당이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무릎 꿇고 있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털고 다시 일어나기를 바란다며, 거기 부응하는 해법을 찾을 생각을 해야지 누구 책임을 묻고 따지고 욕하고 비난해서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는 두 번 세 번 죽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국민들이 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며, 19대 국회도 야당의 반대로 아무것도 못했는데 야당이 다수당이 됐으니 어떻게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겠냐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이 대 국회, 또 국민과의 소통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물리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자신의 당선에 대해선 이제 대한민국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영남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대대적으로 지지하고 표가 많이 나와서 국민들에게 바람직한 선거의 의미, 주권자의 존재의 가치를 보여준 것 같고, 이 자체가 정치개혁이고 정치혁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