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천정배 국민의당 당선자가 지역구 당선이 호남에 집중돼 있는 것을 반문정서로 폄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광주 서을 당선자는 15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당의 지역구 당선자가 호남에 집중된 것과 관련해 그것을 무슨 이른바 '반 문재인 정서'라고 폄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정배 당선자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밝혔다.(사진:천정배 sns)

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서는 정당지지율을 이번에 얻었다며, 그것은 단지 호남의 지지만으로 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의 정계은퇴 여부에 대해 제가 얘기할 바는 아니라면서도, 호남 민심이 문 전 대표에 대해서 매우 험악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문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호남을 2차례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그로 인해서 민심이 회복되는 것은 전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신이 주장한 호남 주도 정권교체에 대해선 호남이 앞장서서 정권교체를 하되 그것은 결국 많은 후보 교체를 바라는 세력과 합쳐서 가자는 뜻이라며, 결코 나쁜 의미의 지역주의에 매몰된다든가, 기득권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고 정반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길 바란다는 내용의 청와대 논평에 대해선 청와대나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실은 그동안 19대 국회가 제대로 생산력 있는 국회가 못된 이유를 크게 잘못 판단하고 계신 것 같다며, 박 대통령이 정치를, 국회를 자신의 시녀, 종속 식민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20대 국회 개원 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바꿔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솔직히 비관적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어 야당에서도 많은 인내도 하고 양보도 해야 할 것이지만, 대통령이 자세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