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집을 나와 생활하는 노숙인이 서울에만 8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가운데 70%는 3년 이상 장기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시의 노숙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노숙인은 855명이고, 노숙인 시설에 입소한 사람은 4천4백여명에 달했다.

노숙인 수는 계절에도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노숙인이 1천 명 가까이로 늘고, 겨울에는 5백 명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 장소는 지하공간, 건물 내부, 거리와 광장, 공원 등이 많았으며, 봄.가을.겨울 등에는 지하공간에서 생활한다는 노숙인이 50%로 조사됐다.

또한 지하철 1호선이 연결되는 중구와 용산구, 영등포구, 종로구에 노숙인들이 주로 몰려있었으며 전체 노숙자의 70%가 이 4개 구에 분포했다.

특히 노숙인의 약 70%는 3년 이상 노숙생활을 지속하고 있었고, 40%가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인 문제를 위해 거리에서 직접 노숙인들을 상담해 시설 입소를 유도하고 의료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노숙인시설에서는 알코올 자활프로그램 등과 일자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공공.민간 일자리 소개해 노숙생활에서 벗어날 수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