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면접시험에서 결혼여부나, 연애 경험 등을 물으면 차별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임기제 공무원 면접시험에서 면접위원이 결혼과 연애 등 업무능력과 무관한 질문을 해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인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모 부서 임기제공무원 채용을 위한 면접시험에서 한 면접위원이 여성인 A 씨에게 "결혼했습니까?", "그럼 연애는 해보셨죠?" 등의 질문을 했다.

A 씨는 업무능력과 관계없는 질문을 해 인권침해가 발생했으며 서울시에 면접시험을 위한 인권지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서울시 인권센터에 신고했고, 서울시 인권보호관은 차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서울시 인권보호관은 “여러 지침에서 차별사유와 관련한 질문은 하지 않은 것은 원칙으로 한다”며 질문할 때 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해도 자칫 기혼여성은 업무에 부적절하다는 편견을 가진 다른 면접위원에서 영향을 줄 수 있고 특히 직무와 관련 없는 질문으로 피면접자를 당황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권보호관은 공정한 면접 전형을 위한 유의사항을 준수하고 인사담당자를 교육하라고 서울시에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