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핵개발과 도발을 포기하지 않으면 고립과 자멸의 길울 재촉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저녁 멕시코 순방 첫 일정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의 한 호텔에 멕시코 동포와 한인 후손 200여명을 초청해 가진 동포만찬간담회에서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개발과 도발의 길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한 고립과 자멸의 길을 재촉할 뿐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이 고립과 자멸의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들려온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뉴스로 여러분께서도 걱정이 클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또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고, 궁극적으로는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한인 이주의 역사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애니깽 농장에서 많은 아픔을 겪어야 했고, 얼마 후 망국의 슬픔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려야 했지만, 그런 역경 속에도 멕시코 한인들은 좌절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금을 모으고, 독립군 양성을 위해 숭무학교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국교를 수립한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한국과 멕시코는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동반자 관계를 확대해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양국 주도로 중견국 협의체 '믹타(MIKTA)'를 결성해 인권과 개발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국제무대에서 중견국 외교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멕시코는 우리 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거점으로 현재 300여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다며,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협력업체들이 멕시코에 동반 진출해서 고용 창출에 기여하며 명실상부한 상생의 경제협력 파트너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에서도 한류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문화적으로도 양국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수많은 멕시코 한류 동호회 회원들이 K팝을 즐기고 있고, 4000여 개에 달하는 태권도장에서 200만 명이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의 친구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처럼 돈독한 양국 관계의 틀 위에서 양국 국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협력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이번 멕시코 방문 기간에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 에너지와 인프라, ICT, 보건 의료,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동포사회와 진출 기업들도 직·간접적인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므로, 더욱 힘을 모아 노력해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우리 대한민국이 보다 크게 웅비해 나가는 길에 지구촌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이야말로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영사 서비스 제공 ▲멕시코 정부와 치안분야 협력 ▲차세대 정체성 교육 지원 계획 등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