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불법 대출 관련 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직업이 없는 여성들에게 가짜 재직 증명서를 만들어주고 대출을 알선한 중개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유흥업소 종사자에게 대출을 쉽게 해주는 대부업체의 조건을 이용, 직업이 없는 여성들을 모아 대출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불법 대출 알선 등의 혐의로 장모(28)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서류 조작을 의뢰하고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빌린 혐의로 신모(19) 씨 등 여성 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직업이 없는 여성들을 상대로 가짜 재직 증명서와 소득 증명서 등을 만들어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6천 400만원을 챙겼다.

또 이들이 위조한 재직증명서를 받은 김씨 등은 보다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유흥업소 여종업원 대상 대출상품을 보유한 대부업체를 통해 대출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에 입건된 여성들 외에도 장씨 등에게 알선 받아 대출을 받은 여성은 29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장씨 등은 이들에게 모두 2억여원 규모의 불법 대출을 알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들은 SNS에 ‘맞춤신용대출’ 등의 이름으로 대출 알선을 알리는 게시글을 올려 의뢰인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출을 받으려던 여성들은 유흥업소 종업원처럼 보이게 하려고 서류를 위조한 것뿐만 아니라 얼굴과 몸매가 잘 드러나는 사진까지 찍어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