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제 20대 총선이 16일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 노원병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의사를 밝힌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

안철수 후보는 지난 25일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지난 대선과 재보궐 선거는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며 “하지만 이번 총선은 정당에 속해 치르는 첫 선거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인 부산을 뒤로한 채 노원병에 재출마하는 이유에 대해 “상계동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따뜻하게 품어주신 정치의 고향이고 또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용기를 주시는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곳”이라며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하버드대 출신이며 벤처기업가인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를 상대로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상계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 지역적 기반이 탄탄하고 각종 티비프로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아 왔다. 또한 안 후보보다 빠르게 출마 지역구를 결정하고 꾸준한 유세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총선이 초선인 새누리당 이준석 전 혁신위원장은 젊은 패기와 당당함으로 노원병을 다크호스로 떠올랐다(사진:이준석 페이스북)

또한 안 후보는 야권이 분열되며 더민주의 친노 핵심 인물 황창화 후보와 표를 나눠 가지게 되어 더욱 불리해졌다. 앞서 야권 연대를 일축한 바 있는 안 대표로서는 정면돌파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안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고는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인데다 이 후보가 차기 대선 주자인 안 후보를 상대로 청년다운 젊은 패기와 당당한 자신감으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아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과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 35.3%로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32.0%를 오차범위내로 앞서며 박빙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더민주 황창화 후보는 11.4%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와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4일 만 19세 이상 지역구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4.0%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