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살 의붓딸 암매장 사건 피의자 안 씨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4살 나이에 친모의 학대 끝에 숨져 암매장된 안 모 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시신을 찾기 위해 계부를 상대로 최면수사를 벌였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지난 24일 경찰청 본청과 충북경찰청 소속 최면 수사관 2명을 동원, 5시간 가까이 최면 수사를 벌였으나 안 씨의 방어기제가 강해 최면에 걸리지 않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25일 전했다.

이에 결국 경찰은 의심의 여지는 있지만 안 씨가 기존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25일 수색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는 안 씨의 진술이 명확하지 않지만 계속 동일 장소를 지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다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 일대를 수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1일 이후 4일 만에 재개된 작업이다.

또한 경찰은 계부 안씨(38)가 지난 18일 숨진 아내 한씨(36)를 상습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한 씨의 진료기록을 토대로 안 씨가 아내를 폭행한 정황을 포착했고 추궁 끝에 일부 자백을 받았다면서 안 씨에 아내를 폭행한 폭력행위처벌범 위반 혐의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안 씨는 숨진 의붓딸 안 양에 대해서도 한 두 차례 폭행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안 양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26일 현장 검증을 벌인 뒤 오는 28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