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 의원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정치적으로 끝나더라도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20대 공천 탈락에 반발하며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 의원은 23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끝나는 수가 있더라도 대의와 명분을 위해 자신을 던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조해진 의원이 김무성 대표가 친박계와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조해진 공식사이트)

구 친이계이면서 친유승민계인 조 의원은 이번 공천은 최악의 보복·막장 공천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조 의원은 새누리당이 유승민계 의원을 사실상 모두 탈락시키고, 유승민 의원과 관련해서는 최고위원회-공천관리위원회가 시간끌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최고위나 공관이나 별로 다를 게 없다며, 공관위가 바른 결정을 하지도 않고, 최고위가 공관위를 견제하는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속된 말로 한통 속이자, 공당의 지도부로서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무책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

조 의원은 그분들의 기본적 입장은 유승민 의원을 컷오프 시켜야한다는 지침인데, 그대로 했다가는 여론의 역풍과 민심의 이반이 두렵고 선거 결과 악영향에 대한 책임이 두려운 게 아니냐며, 그렇게 서로 부담 떠넘기기를 하다 보니 마지막 후보등록일 전날까지 온 것이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상향식 공천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공언했던 김무성 대표가 이번 공천 과정에서 목소리르 낮춘 것에 대해선 사실상 대표직을 걸 각오로 친박계와 맞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지도부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이의를 제기하는 분이 김 대표 한 분인데 고립돼 있다며, 고립된 한분이 전체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려면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지, 그냥 면피용으로 한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 하는 정도로는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혼자 고립됐을 때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던지는 것으로, 사생결단을 하고, 정치적 승부수를 던지고, 최악의 경우 옳은 방향과 당을 위한 방향, 국민이 바라는 방향으로 길을 제시하고 그걸 이루기 위해 모든 걸 걸어야한다며, 모든 걸 걸었다가 정치적으로 끝나는 수가 있더라도 대의와 국민적 명분을 위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그러나 지금까지 김 대표가 정치적 결단과 던지는 모습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크게 잘못된 흐름을 못 막아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유승민 의원이 탈당해 탈락한 비박계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무소속 연대는 현재까지 관심 있는 후보들끼리 의견 교환을 하는 수준으로, 이것이 되려면 국민의 지지 동력을 바탕으로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들이 규합돼야 한다며, 유 전 원내대표의 거취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 의원은 유 의원의 거취와 관련해선 본인이 결정을 내기리 전까진 예단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오늘까지 시간이 있으니, 당이 마지막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일지, 최후의 단계에서 공당다운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유 의원의 입장 정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